각자도생의 나라가 되지 않도록
생각지도 못한 큰일이 일어났는데...
장인어른이 다른 오토바이에 치여서 타고 가시던 오토바이에서 떨어지셨습니다.
갈비뼈가 금이가고 머리에 큰 혹이 난 상황입니다.
사고 당시에 장인어른을 돌보는 사람과 도망가는 사람. 그냥 가는 사람으로 나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베트남의 현재 수준(비하가 아니라 나라마다 어쩔 수 없는 발전 단계)을 고려할 때. 경찰력을 고려할 때 범인을 잡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목격자가 있는데도 잡기 어렵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이 부분에서는 베트남 국민과 베트남 경찰의 문화적 문제도 원인의 일부이지 않을까 합니다.
(추가. 한국에서 일어났다면 사고 순간을 촬영해서 경찰에 신고하는 사람이 아직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내의 말을 근거로 할 때 베트남의 국민분들은 아직 그런 행동이 나타나실 정도는 아니라고 합니다)
이 사건을 경험하면서 저와의 인연이 없었다면 병원비를 어떻게 해결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베트남 분들을 많이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한국과 같은 절약보다는 가족을 중시하는 듯합니다. 그래서 저축보다는 저녁 만찬을 매우 즐기기에 저축하는 돈이 별로 없는 듯합니다. 어쩌면 벌이가 적기에 모을 생각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최근 우리나라의 모습을 보면서 체계가 무너지면 한국도 이와 비슷한 모습으로 변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회 체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경찰의 범인을 잡는 경우가 적을 것입니다.
시민의식에 점차 변화되어 목격자가 있어도 굳이 나서지 않을 것입니다.
개인의 소득에서 여유가 없으니 그것을 모을 생각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저의 장인어른처럼 사고가 나면 어떤 도움도 없이 혼자서 그 상황을 감당해야 합니다. 솔직하게 저와 같이 도움줄 사람이 없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사고를 낸 사람은 경제적 부담에 도망을 갑니다. 경찰에게 잡히지 않을 가능성이 있고 목격한 시민이 나설 가능성도 적을 것이니 목돈의 치료비를 내느니 잡히느냐 돈을 아끼느냐는 도박을 해 볼 것입니다.
국가차원에서도 경제적 여력이 없다면 당연히 불의의 사고에 대한 도움도 불가능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모든 상황은 재력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해당되지 않고 오로지 서민들에게만 해당되는 일일 것입니다.
최근 인터넷에 점차 '각자도생의 한국'으로 간다고 하는데... 그 단어가 생각나면서 그때는 이렇게 간접적으로 경험한 일을 직접 경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장인어른을 돕듯이 갑작스럽게 외부에서 지원이 오는 일은... 제 경우에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런 일이 일어나기 전에 지금의 사회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베트남에 가서 살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공무 집행 과정에서 규정에 없는 비용을 지불하거나 이번과 같은 일을 생각하면 조금은 더 생각해봐야 할 듯합니다.
#한국 #베트남 #국제결혼 #각자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