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배우자의 언어 학습 환경의 중요성
추가. 당시 메모를 살펴보니 '하루자고 이일에'라고 말을 했습니다. 1박 2일에 대한 학습 기회가 없었고 추론하기도 어려운 관용어이기 때문에 발생한 현상으로 보입니다.
조기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남쪽으로 이동하고 당일에 돌아오기에는 부담스럽기에 숙소를 잡아서 숙박을 하고 왔습니다. 이전 글에도 말씀을 드렸듯이 특정 제도에 대하여 환경적 조건이 갖춰지지 않으면 민원인을 우선하는 관점에서는 해당 시간을 늘리거나 기타 방법을 구안해서 해결을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일회적으로 참여하는 민원인과 비교해서 그 업무를 진행하는 사람이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정보 비대칭의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법무부는 부서 특성에 근거하여 이런 것을 고려하지 않습니다.
어찌하였든 장거리 이동에 숙박을 해야 해서 이를 설명하기 위해 1박 2일의 여정이 될 것이라 말을 했습니다. 한참을 설명하고 번역기를 써도 의사소통 장애가 있다가 하룻밤 이 일이라면서 의미는 이해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소한 것에서도 이렇게 의사소통 장애가 발생하는 것에 대하여 새삼 신기하게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 원인이 무엇일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1박 2일이라는 것은 한 방송사 프로그램의 제목일 정도로 한국인들에게는 매우 흔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단어에 대하여 외국인 배우자는 경험이 없습니다. 또한 단어 구성에서도 추론할 정보가 없습니다. 관용적인 표현이기에 그런 듯합니다. 이런 상황을 경험하면서 한국어 교육을 다니더라도 그 교육과정에서 접하기 어려운 용어겠구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상황을 근거로 대응해야 할 방법은 두 가지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어 교육(다문화 센터 주관)을 통한 틀에 잡힌 교육과정과 일상 중 잠재적으로 이뤄지는 교육과정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경험을 통해서도 한국어를 내가 가르쳐야지 했던 상황에 대하여 다시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일상 중에 이러한 의사소통 장애 상황이 많으며 둘 다 그러려니 하면서 넘어갑니다. 하지만 요리를 하거나 청소를 하는 등 어떤 활동을 할 때는 항상 서로에게 신경을 쓰고 있기에 그렇게 어려운 부분은 없습니다. 이런 상황을 친구들에게 말하니 결혼 생활이 8-9년 된 친구들도 부부 사이에 말을 많이 하지 않는다면서 집에서 서로 각자 할 일을 한다고 말을 합니다. 그런 것을 보면 다수의 사람들이 의사소통 때문에 문제가 될 것이라고 걱정하는데 뜻하지 않은 위로를 받습니다. 마치 현실 남매들의 관계처럼 가족이 된 부부 사이의 의사소통이 그렇게 많지 않다면 의사소통 장애는 생각보다 별 문제가 되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추가로 법무부에 대한 불만 사항을 소통할 창구가 없어서 일반 행정과 비교해서 문제되는 부분을 계속 언급하는데 이는 법무부 산하의 도움을 받는 상황에서 편파적일 수도 있다고 해서 추가 정보를 기재합니다. 법무부의 직원분들은 민원인보다 상위 위치에서 업무를 보기에 일반 행정을 경험한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 현상이 매우 이상하게 보이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법무부 산하에서 다문화 센터나 조기 교육 프로그램을 위한 봉사단체 등 예산을 지원받으시는 분들은 인간애적 마음을 가지고 도움을 주시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모든 것에는 장단이 있듯이 법무부 본래 소속 직원분들이 유발하는 부정적인 감정을 그 산하 지원을 받는 기관들을 통해서 고마운 마음으로 상쇄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그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국민 위에 서려는 것이 아니라 일반 행정과 같이 민원인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국제결혼 과정에서 연령이 낮아지고 대학교 졸업을 한 경우도 점차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저는 제가 30대라서 특별히 어린 편에 속했다고 생각했는데 공무원 분들 중 9급이신 분들이 국제결혼에서 행정사분들을 통해 그 과정을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특히 9급 공무원분들의 경우 월급이 적어서 결혼 시장에서 좋은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것이지 그분들의 문제의식이 적은 것이 아닙니다. 이런 상황이 누적된다면 9급이시면서 민원 경험이 있는 분이 법무부의 행정방식에 대하여 세세하게 비교하여 개혁을 도모하는 계기도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바쁜 일상 중에 경험을 바탕으로 즉흥적으로 쓰기에 많은 부족함이 있지만 추후에 시간이 흐르면 이것이 추억이고 이 글들을 다시 정리하고자 합니다. 제 경험은 23년도부터 24년도까지가 행정 절차에 대한 경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