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과정 기록

아내를 통해 보는 20대 경향성에 관하여

국결임 2024. 4. 7. 16:28

같은 20대였다면 해당 문화가 독특하게 보이지 않고 통참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나 제 친구들의 30대 문화는 부동산이나 주식을 공부하고 때로는 업무로 인해서 휴일에도 근무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쉬는 날에 카페에 가서 멍을 때리거나 걷기 좋은 길을 찾아서 무작정 걷는 등 일상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하는 경향성으로 나타나는 듯합니다. 물론 이는 의식적인 행동을 할 경우이고 의식적인 행동을 하지 않을 때는 잠을 주로 자면서 밀린 빨래와 재활용 분리수거를 하고 1-2끼 정도는 외식을 한 다음에 영상을 보거나 책을 보면서 휴식을 취합니다. 

 

영상을 보면서 쉬는 것은 경험을 통해서 매우 편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생각할 필요가 없이 시각과 청각을 끊임없이 자극해 줍니다. 하지만 30대는 과거 시간이 없어서 보지 못했던 애니메이션이나 특정 감독의 영화, 시리즈물 등 비교적 내부 논리를 가진 콘텐츠를 소비합니다. 그런데 20대 아내를 보면서 그 경향성과 유의미성을 찾아내기가 참 어렵습니다. 그런데 영상을 이용하는 시간을 살펴보면 그 시간이 논리성을 가진 영상작품을 충분히 시청할 수 있을 듯합니다. 

https://youtu.be/3PzIFe6Nh64?si=SD9sw4zaJr9-jAPi

 

 

구체적 경험을 제시한다면 여행을 갔을 때, 제가 하는 행동은 폰에다 다양한 업무나 아이디어를 정리하거나 문자 메세지의 스팸을 정리하는 등 시간을 보낸 후에 풍경을 보고 바람을 느끼는 등의 활동입니다. 그런데 아내는 사진을 촬영해서 영상을 만드는 것에 모든 시간을 보냅니다. 그 작업은 사진을 찍기 좋은 장소를 찾을 경우를 제외하고는 움직이는 차 안에서도 풍경을 보기보다는 영상 편집 작업을 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집에서도 목격됩니다. 대부분 규칙적인 시간에 퇴근을 하기에 밥을 차려둡니다. 이 부분은 고맙지만 휴일에는 숏폼 콘텐츠를 보느라 제가 식사를 준비하기 위한 활동의 중반 정도가 되었을 때 나와서 자신이 해야하는데 하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표정을 짓습니다. 이를 보면 퇴근했을 때 하이라이트의 강도가 가장 약한 것을 보면 퇴근 시간에 맞춰서 미리 준비하고 약하게 가열만 해두는 듯합니다. 이는 최근 전기세가 혼자 살 때와 비교해서 배는 많이 나오는 것과도 연계가 되지 않을까 추론해 봅니다. 

 

이런 상황을 보면서 신기한 점은 짧은 영상을 매우 반복적으로 본다는 점입니다. 어떤 촬영 기법을 썼는지 또는 마음에 드는 노래의 특정 부분 반복을 즐기는 것으로 보이는데...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성조를 지닌 언어가 계속 반복되거나 특정 음악이 반복되기에 제가 이어폰을 착용하고 제 작업을 합니다. 

 

국경을 넘어서 한국에서도 베트남 사람에게도 나타나는 이련 현상을 보면 국가에 따른 문화가 아니라 세대에 따른 차이로 분석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향성으로 인해 문제되는 것이 상황을 넓게 보지 못하는 문제로 이어지는 듯합니다. 예를 들어 요즘 날씨에 유제품을 조금 먹은 후에 차에 두고 왔기에 주차장 끝에서 차에 가서 가져오라고 하니 이후 이동하는 2시간 동안 불편한 기색을 내더니 이후에 풍경 좋은 곳에서 사진을 찍고 기분이 풀어졌습니다. 또한 식사 시간에 음식을 먹지 않는다고 하기에 미리 구분해두고 제 몫의 음식만 먹었는데 왜 자신과 함께 먹지 않았냐면서 1시간 정도 삐져있었습니다. 그래서 한국 내에서도 자주 보이는 '내가 네 아빠가 아니라 너와 동등한 성인이다'라고 말을 했고 그 이후에 말을 하지 않다가 숏폼 콘텐츠를 보면서 또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런 사례들이 많은데 흔히 여성과 경향성 차이에서 일어나는 것과 세대 차이에서 오는 것이 복합적으로 드러나기에 이에 대한 현명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경향성에 대하여 숏폼 콘텐츠를 보느라 시간을 다 보내다가 지쳐서 낮잠을 자거나 할 일을 잊는 것은 30대인 제 여동생에게서도 목격되는 일입니다. 

 

숏폼 콘텐츠를 영화 한 편보다 더 긴 시간을 보면서 그 수가 많은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인 듯한데... 이는 점진적으로 큰 사회적 문제가 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우선 옆에서 보이는 모습은 자신이 하려고 했던 일을 숏폼 콘텐츠를 보느라 놓치는 것이 가장 많은 일입니다. 그리고 이 현상에 대하여 관찰자적 시각이 없었다면 저는 그런 상황이 나왔을 때마다 방관자적 위치에 있기 보다는 화를 내고 갈등이 발생했을 것입니다. 

 

일상의 업무가 바쁘기에 이 블로그의 글은 생각나는 대로 적고 퇴고를 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 주제에 대해서는 기회가 되었을 때 더 많은 사례를 활용해서 더 깊이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야 하는 사랍들과 함께 일해야 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나타나는 것이고 이에 대한 대비와 생각이 없다면 그로 인해 유발되는 갈등으로 인해 자신도 타인도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비하면서 피곤해지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살아가는 목적 중 대부분은 행복한 삶일텐데 그러한 갈등들은 평온하고 안락함의 속성을 가진 행복과 거리가 먼 일일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이 주제에 대해서는 조금 더 사례를 수집하고 기회가 될 때 주변 친구들의 의견을 들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추가로 지난번에도 제시했듯이 베트남에서는 이어폰 착용 잘 하지 않고 영상을 시청합니다. 이는 중국산 제품이 많은데 가격적 문제로 인해서 그런 것은 아닌 듯하고 아마도 문화적 문제로 그런 듯합니다. 한국에서는 이어폰을 착용하지 않고 외부에서 시청을 하면 공적 항의(기차라면 역무원. 식당이라면 사장님)가 있는데 베트남에는 그런 것이 없어서 그런 듯합니다. 이와 관련해서 에어팟 프로를 줬는데도 귀가 아프다고 잘 착용하지 않으면서 밖에 나가면 항상 잘 착용하는 것도 집은 편하고 밖에서는 한국 문화에 적응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봅니다. 

 

 

추가. 아내의 인식하려는 의도에 대해서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제 퇴근 시간 1시간 전에 알람이 울리기 때문입니다. 이는 추측이지만 토요일과 일요일에 낮잠을 잘 때 동일한 시간에 알람이 울리는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하여 숏폼을 지나치게 많이 보는 것에 대하여 줄이라고 권고하는 것 이외에는 개입하기가 어렵습니다. 그것은 20대의 하나의 문화일 것이고 문화를 바꾼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