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과정 기록

타인을 깎아내리는 심리작용에 대한 관찰

국결임 2024. 4. 28. 10:57

국제 결혼을 하는 과정에 돈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돈을 마련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그 원인에는 개인의 소비 문제가 있을 수도 있지만 사회 구조적으로 중소기업 중에서도 조건이 좋지 않은 곳에서 일할 경우 그렇습니다.

제 경우 혼자 먹고살기에 문제가 없고 평일 저녁에 야근도 없는 사무직이기에 혼자는 만족하면서 살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연이은 다른 국제결혼 커플의 국내 결혼식에 참석하면서 경제력 차이로 인한 비교와 그러 인해 유발된 불편한 심리를 어떻게 하면 해소할 수 있을까란 모색을 연이어 합니다. 그러던 중에 반복적으로 떠오르는 것은 국제 결혼을 추진하기 힘들고 저보다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친구들을 떠올리면서 그것보다는 좋은 상황 아니냐면서 자신을 다독이는 내면의 발언들이었습니다.

친구에 대하여 이런 생각을 하다가 실수로라도 친구와 함께하는 자리에서 이를 입 밖으로 낸다면 20년 가까이 되는 인연을 잃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자연스럽게 문제의식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결혼하기 이전에 주말마다 함께 여행을 가고 운동을 하던 친구들인데 이런 말을 입 밖으로 나오기라도 한다면 제 인간성 자체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떠오를 괴로운 상처로 남을 것입니다.

왜 이렇게 반복적으로 저보다 상황이 좋지 않은 친구들을 떠올렸는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이와 함께 한국어 교육이 끝나면 걸어서 아내를 데디러 오시는 남편분의 모습도 떠오릅니다. 저는 그분이 주차장에 자리가 있어도 걸어서 데리러 오시는 것은 나이가 있음에도 차를 운용할 경제력이 없는 것은 아닐까라고 잠정적인 결론을 내린 상황입니다. 친구에 대한 생각이나 한국어 수업이 끝나고 걸어서 데리러 오시는 분에 대한 생각이나 모두 기본적인 상식과 예의에 기준할 때 생각하면 안되는 부분입니다.
(그 분이 한국어 교육하는 곳 근처에서 상가를 가지고 있어서 차를 타고 올 필요가 없어서 걸어오신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생각은 한참 후에나 하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분의 옷차림이 허름하셨기 때문에 이러한 정보들을 근거로 할 때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주변에서 상업을 하시는 분으로 즉각적인 추리를 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어떤 방식이든 부정적인 생각의 하나로 타인을 깎아 내리는 것은 지금의 현실을 해결할 방법이 없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직접 상황을 경험하면서 넷에서 타인에 대하여 부정적인 발언을 하고 공격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현재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기에 타인을 깎아 내리고 그 과정에서 얻는 합리화를 통해서 마음의 위안을 얻고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다만 문제는 당사자가 처한 문제는 계속 존재하기에 타인을 깎아 내리는 사고에 익숙해지는 순간 계속 반복되고 강화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제 경우는 어느 방향으로 갈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는 분들처럼 되지 않도록 소중한 친구를 잃지 않도록 문제가 해결되지 않더라도 이를 부정적 감정을 활용해서 잠시나마 만족감을 얻으려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계속 경계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