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과정 기록

어느 여성이 더 교양이 있을까요?

국결임 2024. 5. 6. 15:57

남성의 입장에서 여자 화장실을 간 일은 대학생 시절에 아르바이르를 했을 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영상에 보이는 것처럼 여성 화장실에서 루즈를 아무데나 닦는다거나 함부로 버려진 휴지에 대해서 직접 경험한 것은 십여 년도 전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우연히 간접적으로 여자 화장실에 대하여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스타벅스에서 아내와 함께 휴일의 오후에 대한 잉여력을 소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아내는 화장실에 갔고 사람이 많은 휴일이기에 화장실도 당연히 붐볐었나 봅니다. 이 상황에서 칸이 모두 차서 칸 밖에서 기다렸다고 합니다. 남성들의 경우 소변을 볼 때는 매우 빨리 끝나기에 대변을 볼 때만 그렇게 대변을 보는 칸 가장 끝에서 줄을 서서 볼일을 먼저 끝낸 사람의 칸으로 먼저 들어갑니다. 30대인 제가 이 문화에 익숙해진 것은 언제부터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있으신 분들이 먼저 가려다가 서 있는 줄을 보고 뒷걸음질 치시는 경험이 상당하기에 이를 보면 타인에 대한 거리 두기와 문화에 대해 빠른 수용을 하는 젊은 세대를 통해 먼저 도입되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스타벅스에서 화장실을 다녀 온 아내가 작업 중인 저를 부르면서 번역기로 화장실 내부 상황을 알려줬습니다. 칸 밖에서 줄을 서고 있는데 나중에 온 여성이 자신을 밀치고 빈칸으로 먼저 들어갔다고 합니다. 이 상황에 대해서 급해서 그랬다거나 한국이라고 해서 별다른 것이 없다는 식으로 우선 진정을 시켰습니다. 아내의 말로는 베트남에서 그런 일이 있으면 여성 대 여성이기에 주먹이 먼저 나간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폭력에 대한 두려움에 화장실 줄 서기를 하는 것이 더 발전된 사회인지 아니면 상대에게 무례하게 굴어도 법의 보호를 받음을 알기에 그렇게 행동하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전 경험을 떠올리면서 나이 많은 여성이냐고 물었습니다. 그러니 아니라고 합니다. 다음으로는 어린 학생이냐고 물었습니다. 그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이에 생각한 것은 2030 정도가 되겠다는 추측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한국인이 외국인을 구분할 때 노인과 아이, 학생을 제외하면 구분하기 어려움을 근거로 했을 때 연령대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고 함은 그 정도 연령대임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이런 사실을 바탕으로 무료한 오후에 생각을 정리해 보기로 했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젊은 세대에서 화장실 줄서기 문화가 시작된 것은 개개인들의 경험을 통해서 상기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나이를 무기로 무례하게 구는 어르신들을 떠올리면 그러한 생각의 흐름에 대한 근거를 찾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생각해 볼 수 있는 또 다른 가능성은 기다리고 있는 아내가 외국인이었기에 젊으신 분임에도 무례하게 굴었을 것이란 추측을 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생각을 다시 수정했습니다. 왜냐하면 남자 화장실의 맞은편에 입구가 있음을 고려할 때 여자 화장실은 입구에서 들어왔을 때 제 아내의 뒷모습만 봤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국적에 근거한 무례한 행동을 한 것은 아닐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잠정적인 결론은 상대방이 너무 급해서 양해의 말도 없이 아내를 밀친 후에 화장실을 이용했다는 정리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 아내는 대만에서 일하고 있는 베트남 친구에게 지금 상황을 이야기하면서 심리적 위로를 받고 있습니다. 저는 당시 상황을 회상해 보기 전에는 아내가 외국인이란 이유 중 베트남 사람이란 이유로 차별을 당한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는 한국 사람들이 서양 사람들에 대한 태도와 그 이외의 나라 사람들에 대한 태도가 다름을 근거로 제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내 화장실 구조를 떠올리면서 급해서 예의를 차릴 수 없었을 것이란 방향으로 정리를 했습니다. 
 
민원인을 무시하는 법무부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외교부를 경험하면서 그들의 산하에 운영되는 개인들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에서는 친절하게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습니다. 거기서 항상 강조하는 것은 외국인 배우자를 둔 남편은 한 사람의 외교관이란 생각으로 상대를 존중해 달라는 발언이었습니다. 국제결혼 교육과정(법무부 주관)과 조기 적응 프로그램(법무부 주관) 모두 해당 내용이 있었습니다. 오늘 매우 사소한 일이지만 이 말을 새삼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과 베트남의 경제 규모는 다르지만 같은 국적 내에서 비슷한 기준에서 경쟁을 해서 사회적 지위(직업)를 얻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제 아내의 경우 은행에서 일하던 사람이 재입사를 할 정도인 베트남 대기업에서 회계업무를 했었습니다. 제 아내를 미신 분이 만약 국적을 빌미로 그러한 행동을 했다면 그 분의 사회적 지위가 어느 수준인지를 확인하고 비교할 수 있다면 매우 좋은 경험담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또한 제 아내의 친구는 대만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매우 사소한 일이 잠깐 사이에 대만으로 넘어가 한국인 여성에 대한 한 이미지 형성 사례를 만들었습니다. 추후에 이 일에 대하여 다시 정리를 해야 하겠지만 이런 상황을 보면서 국적을 빌미로 예의가 없게 행동하시는 분들에 대해서는 그분들의 행동이 최소 3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전파돔을 알고 예의 없는 행동을 점진적으로 줄이시면 좋을 듯합니다. 하지만 그분들이 그러한 넓은 식견이 있으셨다면 예의 없는 행동이 유발될 일도 만약 그런 행동을 했다면 사과를 하는 행동으로 이어졌을 것입니다. 이를 본다면 그런 행동을 한 사람이 한국의 위상에 편승해서 한국의 평균을 깎는 행동을 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 덕분에 한국, 대만, 베트남에 퍼질 한국에 대한 인식을 제가 완화시키며 교육 방시에 받은 대로 외교관 역할을 뜻하지 않게 하는 듯합니다. 
 
이와 유사한 일이 또 일어난다면 그 이후에는 제가 아내에게 말한 심리적 위안을 위한 말과 한국의 문화에 대하여 두둔했던 말이 아무 소용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저도 국제결혼 이전에 국적을 바탕으로 타인에게 무례하게 행동한 일은 없었는지 반성하면서 추후에 행동에도 주의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