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나 베트남이나 공통사항
결혼은 1회가 기본이란 과거 생각에서 이제는 1회 이상도 자연스럽고 결혼을 하지 않는 것도 자연스러운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결혼에 대하여 예능까지 만들어지면서 왜 결혼 생활에 대하여 통찰하는 자료들은 없을까하는 생각이 갑작스럽게 들었습니다.
결혼과 관련해 현재 혼자 버는 입장에서 아내가 빨래 널기나 설거지를 부탁하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평등이 중시되는 지금 상황에서 이것을 부탁하는 것은 제가 배려하는 것이지 의무가 아닙니다. 자주 해주지 않아서 아내가 불만으로 차가운 태도를 보일 때가 있습니다. 이상황에서 퇴근 후 집에 와서 집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왜 사회적으로 퐁퐁이란 용어로 조롱의 대상이 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혼 이후 혼자 벌어서 냉장고를 자취생 때처럼 다양한 간식으로 채워 둡니다. 자유롭게 두기에 서로 밥을 먹는 시간도 달라 따로 먹기도 특별한 요리를 하면 함께 먹기도 합니다. 그런데 비싼 디저트나 기타 채워둔 음식을 자유롭게 먹는 모습을 보고 내가 먹으려던 것인데 싶다가도 누가 먹으면 어때란 생각으로 넘어갑니다. 동생과 성인이 되어서도 종종 비싼 디저트를 허락없이 먹어서 싸운 것을 생각하면 배우자란 존재가 이혼과 같은 특별한 이벤트 전까지는 혈육보다 더 특별한 존재임을 인식할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차가운 시선으로 보면 아내는 저와 결혼했다는 이유로 아무런 심리적 거부감 없이 제 돈으로 소비를 하거나 제 물건을 자유롭게 사용합니다. 그러다가 파손이 되었을 때도 미안하다며 안아주고 저도 그냥 넘어갑니다. 점차 민감성이 커지는 시대여서 그런가 과거였으면 이런 것에 문제제기도 하지 않았을 세대일 것입니다. 하지만 왜 결혼이란 제도가 그리고 아내가 심리적 저항 없이 제 모든 소유물을 마음대로 쓸 수 있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사회는 문화를 형성하고 저는 그 문화에 대해 거부할 만한 배짱도 없는 소시민이지만... 이렇게 행동하면서도 남편에게 일을 시키고 그런 상황의 남편을 위로하기보다 퐁퐁이라고 조롱하는 상황에서 남성에 대한 차별이 느껴집니다. 자신의 것에 대하여 혈육보다 더 가까운 사람이 마음대로 사용하다가 나중에 헤어지면 삶을 살아가기 위한 자원을 가져갑니다. 최근에는 5년과 10년 참기를 통해 여성분들이 재산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기에 이혼한 사례에 대해 문제의 발생 지점과 실제 이혼하는 시기까지 관심을 가지고 분석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유부남이 된 입장에서 특별하지 않은 이상 미혼일 때와 비교해 사는 세상이 변합니다. 그런데 그동안 이런 변화에 대하여 생각해보지 않은 남성들이 많았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어쩌면 생각한 기회마저도 직장에서 시달리고 퇴근 후에 시달려서 없었던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면 피곤하니 생각하는 것을 멈춰버렸을 수도 있을 것닙니다.
어찌되었든 작은 문제로 다투고 차가운 태도를 보이면서도 제가 마련한 집에서 제가 넣어둔 디저트와 내가 사준 물건들을 쓰면서 당당해하는 태도를 보면서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한국 여성이나 베트남 여성이나 사랑이란 추상적인 족쇄를 바탕으로 남성들에 대한 자원을 지나치게 권리 행사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