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과정 기록/결혼 생활 이야기

외국인 배우자의 건강검진

국결임 2024. 11. 19. 14:40

베트남이나 한국에서나 자궁경부암 주사에 대한 비용은 둘 다 비쌉니다.(가다실9가)  베트남에서의 비용도 비슷해서 안정성을 위해 저희 부부는 한국에서 접종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이렇게 결혼을 한 이후에 평소에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것들을 챙겨야 합니다. 처음이기에 당연히 익숙하지 않은 것은 덤입니다. 

 

이후에 함께 교류하는 다른 국제결혼 부부를 통해서 베트남에서는 b형 감염 접종을 안 하는 경우가 많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분의 아내분에게는 항체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분이 그것을 알게 된 것은 건강검진을 받은 이후에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저는 너무 생각이 없었다고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내의 건강검진을 위해 건강보험공단에 연락을 했습니다. 

 

외국인 아내 또한 남편이 직장인 건강보험에 등록되어 있기에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단, 외국인 아내가 직접 통화를 해서 등록을 해야 하기에 제가 남편인 것이 확인되어도 아내가 외국인 통역이 가능한 건강보험공단의 번호로 다시 연락한 후 통화를 하고 다시 저와 통화로 재확인을 한 후에 건강검진 신청을 해야 했습니다. 사소한 일이지만 귀찮아하는 성향의 배우자를 만난다면 장애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외국어 상담 서비스를 통해 건강보험공단에 등록 신청을 하고 제 아래로 아내의 건강검진이 가능하도록 등록을 합니다. 이 국가 건강검진 등록 대상자로 넣는 것은 건강보험을 제 아래에 넣더라도 별도로 신청해야 함을 알게 되었습니다.(24년 11월 기준) 

 

국가 건강 검진에서 40세가 안 되었기에 아내와 저의 건강검진 내역은 동일했습니다. 

다만, 여성의 건강검진 자체를 경험해 본 일이 없기에 산부인과에서 생리 중이면 검진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함께 건강검진을 받으러 가는 것은 매우 사소한 일이었지만 결혼이라고 하는 것은 이처럼 점차 나의 삶의 방식을 내게 맞도록 만들어 가는 순간에, 새로운 요소(배우자)가 추가되어 맞춰나가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살면서 여성의 건강검진인 산부인과 항목에서 생리가 있으면 불가하다는 것은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 경험하기 어려운 부분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아내가 생리라서 검진을 못 받는다고 하기 전까지 아무런 문제 없이 일상 생활을 하기에 생리 중인 것도 몰랐습니다. 생리 휴가가 있는 것이 통증이 심하기 때문으로 알고 있는데(물론, 악용하는 경우도 인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사람을 위해서 악용하는 사람에 대해서 묵인하는 것도 더 많은 사람에게 이익이 되기 위한 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 문제없이 건강 검진을 받고 검진 이후 식사를 하는 상황을 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임 가능한 여성 모두 생리를 하고, 생리에 대한 시기나 통증 등 사람이 다양한만큼 다양한 개인차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한 개인 차이에는 나이에 따른 차이도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다문화 센터의 한국 민속촌 방문에 갔던 임신한 아내의 친구의 경험을 근거로 합니다.

당시에 배가 많이 불렀는데 한국 민속촌 현장 체험학습 이후 20여 일 만에 아이를 출산했습니다. 당시에 저는 산달 마지막에 그렇게 돌아다닐 것이란 생각을 못했습니다. 그리고 과거 농담처럼 했던 할머님 세대의 출산 이후 바로 밭일을 갔다고 했던 것이 가능했던 것은 젊은 나이였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회적으로 인간의 신체 변화에 대하여 언급할 경우 그것을 상대에 대한 예의없는 행동으로 보는 일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여성과 출산과 관련된 이야기에서 그것은 매우 민감한 이야기이며 현실에서 입 밖으로 꺼내는 순간 다양한 공격을 받기에 다루기 어려운 주제입니다. 하지만 사회의 구성 기본은 가정이고 가정 내에서는 남성과 여성 그리고 출산이라는 부분이 빠질 수가 없습니다.(현재는 출산이 선택이란 것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다만, 출산이란 선택지가 있고 그것을 제외하는 것이지 처음부터 출산이란 선택지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처음부터 출산이란 선택지가 없는 경우라면 여성과 여성, 남성과 남성이 부부를 이루는 경우로 한정될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은 유한한 존재라서 남성이 나이가 들면서 신체 기능이 저하되듯이 여성 또한 그러하고 그 끝에는 출산이 어려워지는 신체의 변화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제 아내와 아내의 친구를 보면서 그리고 이전에 성적 대상으로서 본 여성의 몸에서 이제는 유부남이 되어서 함께 해야할 사람의 건강이란 측면에서 여성의 몸을 보는 입장에서... 신체 나이에 따른 출산과 출산과 연계된 현상에 대해서 차이가 있음을 분명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과거와 달리 성에 관련하여 개방적으로 변하고 '선섹후사'가 코미디 프로의 이야기가 되어 쇼츠와 같은 다수가 보는 영상에서 많은 이들의 좋아요를 받고 공감을 얻고 있는 지금 시대에서 출산과 여성의 나이와 관련된 부분만은 별개로 한다는 것은 모순적인 현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이를 출산하지 않는 것이 진정한 선택인지 아니면 자기 위로인지 정말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너무 한쪽 주장에 치우친 생각을 하게 되면 정말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추가로 미디어가 발달하면서 가정에 쏟을 에너지를 사용할 필요가 없어서 사회적 활동에 사용하시는 분들이 계시고 그분들의 의견이 지나치게 미디어를 통해 많이 생산되어 다른 분들의 생각에도 변화를 준 것은 아닌가 성찰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아내의 건강검진 과정을 비롯하여 함께 생활함을 통해서 이전과 달리 여성의 신체에 대한 이해가 늘어나고 내밀한 부분까지 알게 됩니다. 한편 아내와 아내의 친구를 보면서 여성의 신체는 출산이 가능함이 남성과 가장 큰 차이이고 그에 대해서는 신체 나이가 분명하게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그 근거는 현장체험 활동에 편하게 돌아다녀서 산달이 되었는지도 몰랐던 제 아내의 친구. 피임을 해도 임신이 되는 아내의 친구 사례들이 근거입니다. 

 

결혼에서 출산이란 부분이 사회적 영향력으로 배제된 것인지 진정한 자신의 선택인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아내의 건강검진을 함께 하며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제 경우는 경제적 문제 때문에 출산에 대하여 피임을 하고 있지만 신체적 부분에서는 문제가 없기에 선택의 영역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나이가 듦으로 인한 신체의 변화가 동반된 경우는 출산이 어려워진다는 객관적 사실을 말하면 예의가 없다며 공격을 받을 것입니다. 이런 분위기로 사실에 대하여 언급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신체적 연령이 높아진 여성분이 산달에 여행을 다니시거나 출산 이후 바로 아이를 돌보는 것이 가능할지 여부가 궁금합니다. 그리고 신체적 연령이 높아서 출산을 못하게 된 것을 선택이라고 위안을 삼으신 것은 아닌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할 듯합니다. 

왜냐하면 개인의 생각과 미디어에 기록한 결과물은 자연스럽게 타인이 보기 마련이며 그렇게 본 것은 생각을 형성하고 생각은 행동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너무 불편하다고 이 부분을 피해서 현재 국가 소멸에 대해 모두가 공감하는 상황으로까지 오지 않았을까 합니다. 이 과정에서는 신체 나이에 따른 변화를 무시하고 이를 공격적 대상으로 삼은 결과물들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합니다. 

 

이는 어디까지나 아내의 건강검진을 함께 하고 아내 친구들의 출산을 보며 적은 한 유부남의 의견일 뿐입니다.

사회는 합의를 통해 통용되는 의미가 형성되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그 의미 중 하나는 국가 소멸에 대한 공감일 것입니다. 이런 의미가 형성된 시기에 결혼을 앞두신 분들의 진지한 선택을 위해서 불편하더라도 이런 이야기를 남겨두고자 합니다.

사람의 가치관이 다양하며 이에 대한 공감이 이뤄진다면 국가의 정책도 바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인간이 인위적으로 할 수 없는 여성의 신체적 연령에 대한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사용하던 예산을 젊은 사람들의 데이트 비용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변화가 이뤄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 상황에서 무엇이 옳다 그르다고 쉽게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다만, 사회적 합의를 받은 방향으로 정책이든 예산이든 사용하는 것이 올바르며 적어도 지금까지의 방향은 국가 소멸의 현상과 가정을 이룸으로 경험하게 되는 소박한 행복을 경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에 잠시 불편하더라도 멈추고 고민을 해봐야 할 시기가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