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 차별은 이렇게 하는 것이구나

추가. 지금 논란이 되고있는 여수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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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난 집에 기름 들이 붓고 있는 여수 식당.jpg
유튜브 댓글에 아들이라는 사람이 나타나서 논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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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식당하시는 분들은 업장이 자신의 공간이니 사회적 규범보다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있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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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같은 시간 대에 갈비탕을 먹으러 갔습니다.
베트남 사람에게 갈비탕이란 우리에게 순댓국이나 설렁탕과 같은 일종의 치유의 음식인 듯합니다.
이전에 국제결혼 교육을 받을 때, 임신한 여성이 돼지족발 삶은 물이 먹고 싶다고 해서 고부 갈등이 일어난 이야기를 해준 경우가 있었습니다. 베트남에 가면 돼지갈비를 튀기듯이 구워준 음식을 먹어보셨을 것입니다. 그런 요리가 흔하듯이 베트남 사람에게 갈비탕이란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제 아내가 한국에 온 것이 대략 1년 6개월 정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제가 있는 지역은 인구 20만도 되지 않는 작은 도시입니다. 말이 도시이지 시내라고 불리는 곳을 제외하면 면단위의 조합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외국인 분들이 많이 있고 서빙을 보는 경우 시내의 고깃집 정도나 극장 등과 같이 비교적 대우가 좋은 곳을 제외하면 대부분 동남아나 조선족 여성분들께서 식당 일을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제 아내가 힘들어서 갈비탕을 먹고 싶다고 해서 간 곳은 깔끔한 식당이며 오픈 주방이었습니다. 들어가서 다섯 테이블 정도가 식사를 하고 있는데 제 아내가 외국인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시선이 간 듯합니다. 그리고 자리에 앉았을 때 주방에 있던 사장님이 나오셔서 저녁 6시인데도 불구하고 밥이 없어서 갈비탕을 팔 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 순간 냉면과 고기가 메뉴에도 있었지만 그 의미가 정말 밥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당신에게 판매하지 않으니 나가주세요'란 말을 돌려 말한 것임을 알기에 알았다고 하고 나갔습니다.
그리고 아직은 한국말이 서툰 아내에게는 준비된 재료가 떨어져서 장사를 끝내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호찌민에서 대학까지 나온 아내가 다섯 테이블 정도가 갈비탕을 먹고 있는데 제 말을 그대로 믿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아내 또한 배운 사람이기에 제 말의 의도를 알고 아무렇지 않은 척 식당을 나옵니다.
저희는 차로 걸어가면서 가는 길에 콩국수 집이 있어서 그것을 먹을까 했더니 아내는 오늘은 다문화센터에서 공부를 많이 해서 힘들다고 국물이 있는 것을 먹고 싶다고 합니다. 그래서 갈비탕 대신 다른 것을 먹으러 가자고 해서 순댓국을 먹고 카페에 들렀다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식당 주인분의 말씀처럼 저녁 6시이고 다섯 테이블 정도가 식사를 하고 있었지만 정말 밥이 떨어졌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제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을 기술해 보고자 합니다.
우선 타인에 대하여 차별을 했다는 것이 가치의 접근점에서 문제가 됩니다. 인간은 누구나 평등하다고 공통 교육과정에서 가르치는데 이에 대하여 알면서 실천하지 않았다면 인성의 문제이고 몰랐다면 기본 소양이 없는 문제가 있습니다.
식당 주인이 사람에 대한 차별을 인종으로 뒀다면 손님인 제 경우는 식당 주인이 대학을 나온 다음에 식당일을 하는지에 대하여 문제를 삼고 차별의 기점으로 삼을 수 있을 것입니다. 식당 사장이란 직업이 학력은 필요 없이 자본만 있으면 가능한 일이기에 사무직과 식당업무를 비교한다면 사무직의 사회적 위치가 더 높지 않을까 합니다. 식당 일이야 단순한 일의 반복이라면 사무직의 경우는 1년 단위로 변화하는 업무에 맞춰서 기획하고 실천하고 예산을 집행하기 때문입니다.
제 아내가 픽업 주문을 가지러 갈 때 항상 마스크를 착용합니다. 이전에는 공기가 차서 그러나 했는데 오늘 일을 경험하면서 아내는 시선의 폭력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외출을 할 때마다 마스크를 찾은 듯합니다.
아내에게 한국의 경제력이 베트남의 경제력보다 우위임을 근거로 종종 베트남 문화에 대하여 근거를 들어 문제를 제기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 행동이 어쩌면 오늘 저녁 6시에 식당에 밥이 없어서 식사가 불가능하다고 발언하는 사장과 같은 행동이었을 것이라 생각하니 스스로도 부끄러워졌습니다. 한편 그나마 저는 인간의 기본 조건인 부끄러움을 느끼는데 그 사장은 부끄러움을 느낄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해외에서 아시아인에 대한 조롱에 대하여 다수가 댓글을 달면서 한국에는 그런 차별이 없다고 하는데 그것은 인지 수준이 낮아서 본인의 잘못을 인식하지 못하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발언할 때 그리고 생각과 그로부터 기인한 시선까지도 지금과 다르게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식당을 나서면서 능력으로 자격을 얻는 직업군이 아니라 자본만 있으면 누구나 하는 단순한 업무를 하면서 사람을 무시한다고 생각했고
만약 내가 노동자였다면 지금 상황에 대하여 더욱 화가 났을 것이다란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 안에는 사무직이 노동직보다 더 가치롭다는 스스로 세운 기준에 의한 생각이었을 것입니다. 인종에 따라 문제 행동을 취한 사장님을 보며 저 또한 어떤 면에서는 그 사장님과 드리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금 더 발전된 인간이 되기 위하여 이번 일에 대하여 반성하고 조금 더 높은 수준의 인간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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