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과정 기록/결혼 생활 이야기

여성의 불합리성 감수? 왜?

국결임 2025. 7. 24. 21:57

아내가 토픽 시험을 앞두고 있다면서  추첨제 방식으로 얻은 숙소에 대하여 취소하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다문화센터 방학 전 마지막 수업을 듣고 난 다음에는 '공부한다면서'라고 하니 방학했으니 놀러가자고 합니다. 이런 비합리적인 현상이 일상 중에 계속 등장합니다.
이전에는 이런 문화에 대하여 한국 여성의 특징이라는 식으로 말하는데 그것보다는 여성의 특징으로 접근하는 것이 더 적합할 듯합니다. 이런 부분에서는 문화가 반영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현상에 대한 분석을 해 보자면... 방학하는 날 전까지는 의욕이 앞서서 모든 장애물을 이겨내겠다고 결심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방학하는 날에 그 결심이 무너졌을 것이고 여행 계획을 위해 추첨제 숙소를 준비한 남편의 고생을 모를 것입니다. 이 부분은 베트남에 추첨제 숙소 등의 마케팅이 없을 수도 있어서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공통적인 부분은 자신이 결정한 일에 맞춰줬는데도 방학하는 날에 '그 다음날 왜 놀러가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이에 추첨제 숙소는 이미 날아간 이후이고 새롭게 가보지 않은 곳을 찾아봅니다.

이것도 베트남 여성이기에 제가 찾는 것이지만 한국인 부부였다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남편에게 넘긴 것이고 이런 부당한 상황에 대하여 갈등을 피하고자 스스로 할 것입니다. 지금 제가 그러고 있기 때문에 그 심정을 잘 압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는 베트남 여성이기에 한국 여행지를 모르니 그럴 수 있다는 것인데 한국인 부부의 경우는 부인이 할 수 있는 일을 남편이 해야한다는 부당함이 저보다 배가 된다는 점입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서 남자라느니 부부라느니 등의 이유를 들면서 문제를 제기한다면 그 자체가 구시대적인 발상의 존재라는 증명으로 보입니다. 가장 가까운 존재이기에 서로를 존중해야 합니다. 지금이야 언어 소통이 완벽하지 않고 한국에 적응하는 중이기에 일정 부분 수용하지만 적어도 부부라면 이런 부분에서는 부인이 잘못한 것이니 일정 기간 까지는 여행을 가지 않고 공부에 전념하는 것이 부부의 갈등에 대하여 합리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으로 보입니다.

저도 다문화센터 방학하는 날에 그 다음날 여행을 위해 갑작스럽게 계획을 짜고 있지만 이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유부남이 되고 나서 이런 일을 직접 경험하면서 '행복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존중받지 못하고 사는지 알 수 있습니다.

한국인 여성과 베트남 여성 상관없이 공통적으로 이러한 문제가 생기는 것은 세계가 공통으로 여성에 대하여 보호하려는 경향성이 있어서 그런 것으로 보입니다. 가령 딸이 있는 집에서 딸에 대한 양육방식은 대다수 안전함을 중시하면서 딸의 귀여움에 원하는 것을 대부분 제공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문화 차이가 아니라 성별에 따른 이런 사소한 갈등과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내일 여행할 곳을 찾다가 갈등을 피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지만 이것은 아니라는 점. 그리고 이미 경험한 유부남들이 스스로의 존중받는 길을 '사랑'이란 추상적인 단어 뒤에 숨어서 일시적 안위를 찾다가 결국에는 가정 내에서 자신의 위치가 아내 - 자식 - 강아지 - 자신이란 농담반의 상황을 스스로 만든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