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비슷하다고 봅니다. 산업화 시기 부모님의 농사를 짓던 땅문서를 팔고 도망간 자녀. 아무것도 받지 못한 자녀. 가업을 이어 선산과 농사를 이어가는 자녀 등...
제 부모님만의 경험이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친구들도 지방 출신이라 그런지 이런 일이 많습니다. 추가로 여기에 재산을 받은 것은 없는데 3세대로 넘어가며 선산 관리 문제가 더해집니다.
이와 비슷한 일이 24년 현재 베트남에도 일어납니다. 한국인이라면 일부 베트남 사람보다는 경제력이 적습니다. 그러나 다수의 베트남 사람들 보다는 경제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전에 빌렸던 돈을 이를 빌미로 갚지 않는 경우. 물건을 함께 쇼핑하러 가서 물건 갚을 주지 않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어디에 가도 부모님의 땅문서를 들고 형제들과 인연을 끊은 세대들과 잘 사는 그들의 자녀들이 있는 것처럼... 사람 사는 곳에서는 친인척 관계를 이용해 타인을 이용하려는 사람은 어디에나 있는 듯합니다.
우연히 이 글을 보신 분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궁금해할 것입니다. 제 경우는 베트남에 정기적 송금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돈이 우리나라 돈으로 30만 원 정도라서 드리겠다고 물어보니 싫다는 의사를 전달받았습니다. 다행히 일상에는 큰 지장이 있을 금액은 아닌 듯합니다. 그래서 명절에 용돈 명목으로 전달하기로 아내와 이야기를 맞췄습니다.
베트남을 흔히 한국의 7080에 비유합니다. 그래서 이런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제 윗세대들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면서 한편으로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일을 할 때 친인척 관계가 아니면 축하의 요구를 하고 친인척 관계에서도 이익이 있다면 철면피로 변하고... 문제는 그것이 개인의 일이지만 다수가 그렇게 행동해서 하나의 문화를 이루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회에서 규칙을 잘 어기는 분들이 권력을 지닌 이들을 제외하고 일반 서민들 중에서는 어르신들이 자주 보입니다. 요즘 졸업식 시즌이라 보게 된 사례를 든다면 학교 밖에서 꽃을 판매하는 분들이 있는데 나이 드신 분이 학교 안에서 꽃을 팔겠다고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사회면에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집회에 나간 어르신들이 해당될 것입니다.
개인적 의견이지만 베트남에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을 목격하고 한국의 7080 시대와 비슷하다는 말을 들으면 왜인지 윗세대들에 대한 두려움과 그것을 이겨내신 것이 대한 양가적 감정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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