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내는 대학을 나오고 은행에서 인턴을 하다가 대기업에서 회계부서에서 일을 한 경우입니다. 친척분의 소개를 받을 때도 착하고 똑똑하다고 했는데... 한국처럼 퇴근 이후에 책을 보거나 유튜브를 보면서 추가 관심 분야를 학습하는 등의 활동이 없습니다. 제 아내의 친구들은 이전에 금목걸이 이야기를 한 사례처럼 경찰이나 유치원 교사나 은행원 등으로 사회에서 일정하게 일을 하고 있는데 비슷하다고 합니다. 이런 현상을 보면 베트남이 한국의 7080 시대였고 그 시대에 청년으로 살아오신 아버님 세대를 보면 일부의 사람을 제외하면 여가 활용에서 학습적인 측면이 대다수를 이루는 지금 세대와 차이는 분명하게 보입니다. 예를 들어서 현재의 세대의 여가는 자료 조사가 대다수입니다. 하지만 아버지 세대에서 여가라고 한다면 좋게 말하면 교양을 쌓거나 여유를 즐기기 위한 부분이었습니다. 물론, 주 6일을 일하시고 7일도 일하셨기에 일하는 시간이 많아서 특정 분야를 조사를 하면서 여가를 보내기는 쉽지 않았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두서가 길었지만 제 아내 또한 베트남에서는 많이 배운 편에 속하지만 한국에서는 주어진 과제만 한 이후에는 아이폰을 2-3번 완충해야 할 정도로 영상을 많이 봅니다. 그런데 보는 영상이 주로 틱톡으로 매우 짧은 영상을 많이 봅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과정에서 갈등이 없을 수 없는데 그럴 때 자신의 성격이 너무 급해서 미안하다고 말을 한 적도 있습니다. 이 또한 짧은 영상을 보는 생활 습관의 영향이 아닐까 합니다. 일을 했을 때는 퇴근 이후에 영상을 봤다면 지금은 7일에 학교 가는 2일을 제외하고 대부분 시간을 짧은 영상을 보는 일에 사용하기에 어쩌면 제 아내는 베트남에서 살았던 삶의 양상을 그대로 가지고 온 것일 뿐입니다. 이를 다시 해석한다면 베트남에서 대학교를 졸업하고 대기업에서 근무를 하는 사회적 위치를 지닌 사람들의 생활 양상이 여기에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란 점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지속적으로 문제의식을 지니고 있다가 '팝콘브레인'을 검색해서 보여줬었습니다. 자신의 생활 양상에 대하여 문제를 제기해서 불만으로 이불을 뒤집어 쓰고 한참을 있더니 다시 또 영상을 보기 시작합니다. 이 상황과 관련해서 팝콘브레인과 같은 사회 현상에 분석과 문제 의식 또한 한국에서만 강조되고 있고 이러한 연구에 대한 관심과 대응 의지의 발생 또한 한국만의 문화에서 기인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편으로 가정 내에서 갈등을 호소하는 글에서 남편이 퇴근을 한 이후 OTT나 기타 영상을 시청하느라 밥을 차려주지 않거나 남은 배달음식을 준 일 등이 공유가 되는데 제 경우에는 그래도 저력밥은 준 후에 나머지 시간을 영상 시청을 하기에 중간은 간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 현상에 대하여 사회 전체가 문제의식을 가지고 팝콘 브레인이란 용어까지 나온 것을 보면 다수의 사람들에게 목격되는 현상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어쩌면 20대인 아내의 또래에서는 매우 당연한데 30대인 제 입장에서는 이해를 못하기에 이는 세대차이의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찌되었든 짧은 영상만 찾아보는 것은 아내의 처가를 방문했을 때도 보였던 현상이었기에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문제가 붉어지고 있기에 우선은 권고만 하면서 지켜보려고 합니다. 어쩌면 성향이 맞지 않을 경우 영상 시청이 부부 갈등의 원인이 될 수도 있겠단느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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