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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고

국제결혼과정 기록/결혼 생활 이야기

by 국결임 2024. 11. 14.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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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퇴근하고 오니 아내가 무엇인가를 끓이고 있습니다. 보통 쌀국수를 끓인다면 주변에 이것저것 있는데 간단하게 냄비와 하얀 액체만 있습니다. 냄비는 뚜껑을 열고 삶기에 안에 팥이 들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여름에 우유를 얼리고 팥을 넣어서 빙수를 만든다는 것이 게을러서 지금 가을까지 구석에 박혀 있던 팥을 정리하다 발견한 듯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코코넛 밀크를 넣습니다. 이전에 반세오를 만들고 남은 것이 있는 듯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팥요리는 한국의 팥죽과 다르게 코코넛 밀크의 향과 고소함이 부가되는데 그 고소함이 한국의 참깨나 들기름과 다른 이국적인 고소함입니다.

베트남의 주식은 쌀국수이기에 아내는 쌀 국수를 끓이자고 합니다. 저는 자취를 오래 했기에 면요리가 참으로 지겹습니다. 자취를 경험해 본 분들은 공감하실 것입니다. 밥을 하고 반찬을 하는 것보다 면요리는 반찬과 밥이 한 번에 해결되는 효율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라면이 서민음식이라고 하는데 밥과 반찬을 한꺼번에 먹을 수 있으니 참으로 서민 음식이라 할 법합니다. 그런데 베트남 쌀국수는 참으로 번거롭습니다. 국물을 내고 고기로 삶고 그다음에는 건더기를 또 건져냅니다. 마지막으로 미리 끓여 둔 면하고 고기를 고명으로 둔 후에 낸 국물을 넣고 숙주와 고수도 들어갑니다. 이것이 생존을 위한 한국의 면요리와 다름을 알지만 면이란 생각에 참으로 먹기가 어렵습니다. 그것도 아내가 식사를 준비하면서 이상하리만치 밥을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아내는 쌀국수를 먹고 싶어 하는 눈치입니다. 그래서 저녁에 무엇을 먹고 싶냐는 말에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으면 쌀국수를 메뉴로 제시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얻어먹는 주제에 메뉴를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절충한 것이 아내는 쌀국수를 먹고 저는 그 남은 국물에 만두를 넣어 만둣국을 먹는 것입니다. 직접 고기로 육수를 내고 숙주와 고수가 잠시 들어갔다가 미처 건지지 못한 건더기가 있어서 이 육수로 만든 만둣국은 한국의 육수와 비슷하면서도 다릅니다. 다만, 뭔가 한국의 만둣국이 전분으로 인하여 탁한 감이 있다면 쌀국수 육수로 끓인 만둣국은 육수가 깔끔합니다.

참으로 이 음식들은 한국과 베트남의 음식의 일부이니 같기도 하고 서로의 문화가 섞여서 다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음식의 최종 목적지가 맛이고 삶을 영위할 힘을 준다는 점에서는 그 목적에 참으로 잘 부합하면서 뭔가 다른 문화의 결정체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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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가 생각하는 요즘 세대가 아이 안 낳는 이유.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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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작성하다가 잠시 본 게시물입니다. 이렇게 말하고 있지만 이 또한 한 사람의 의견일 뿐입니다. 저희 가정의 경우 한국 문화에 길들여진 제가 돈을 더 모아서 아이를 갖자고 하면 아내는 형편이 어려워도 괜찮으니 아이를 갖자고 조릅니다. 이에 대하여 그 형편이 베트남을 기준으로 한다면 정말 한국에서 아이를 낳아서 기르는 가정이 매우 많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를 보면 오은영 박사와 같은 의견도 있지만 베트남과 같은 문화 아래에서 어려워도 가족이 행복한 것이 우선이란 문화 아래서라면 출산에 대한 결정은 자연스럽게 증가하지 않을까 합니다. 마치 한국 문화에 찌들어서 더 좋은 조건을 위해 기다리자고 하는 저와 가난하지만 먹고 살 수만 있다면 문제없다는 가치관의 베트남 문화의 아내 사이에서 아내의 영향으로 아이를 가질까란 생각의 변화가 그 증거입니다. 저희 가정의 사례를 본다면 한국인 가정이었다면 둘 다 더 좋은 조건을 위해서 아이 갖기를 계속 미루거나 현재 한국의 나이 많은 어머님들처럼 시험관이나 기타 과거 전통적이며 일반적인 방법으로 아이를 갖지 못하는 경우까지 갔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부족해도 가족이면 괜찮다는 문화는  한국 사람이 아이를 갖기 어려워하는 문화처럼 오랜 시간 형성된 것입니다. 이를 생각하면 사람이 쉽게 변할 수 없으니 사람들 중 비교적 개방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다양한 문화를 수용하고 가정을 이룬다면 역사적으로 부지런한 한국의 문화에 다양한 문화의 반영으로 미국처럼 새로운 것을 추구하며 발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은영 박사의 말처럼 전통적인 한국 여성에게 부과된 문제로부터 해결할 방법을 찾을 수도 있지만 오은영 박사 또한 한국의 여성으로 문화의 틀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위치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의견을 듣고 돌파구를 찾는 것도 미래를 위한 한 방법이며 그 궁극적인 목적지는 미국과 같은 다양한 민족과 인종이 어울려서 공동체를 발전시키는 모습이 바람직한 미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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