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결혼을 했을 때, 정말 지겨운 것은 주변에서 타국에 혼자 왔으니 외롭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사회적으로 남성과 여성의 차이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생물학적이며 문화적 차이는 분명히 있습니다. 특별히 사회적인 남성을 제외하면 다수의 여성분들은 끊임없이 네트워크를 구성해서 소소한 것까지 주고받습니다. 게다가 자신의 상황을 공유하고 도움을 받는 것이 자연스러운 문화이기에 가족들에게 작은 것들까지 공유하며 하루에 많은 시간을 영상통화를 하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것을 옆에서 지켜보며 제 네트워크를 곰곰히 생각해 봤습니다. 30대 후반의 네트워크라고 한다면 가끔 안부를 물어보는 단체방 두서넛이 전부, 업무를 위한 단체방이 하나... 여기서 조금 활발한 경우 조기 축구나 기타 취미를 위한 단체방이 있는 정도입니다. 이를 제외한다면 여가활동이라면 여행을 다니거나 책을 읽거나 게임을 하는 등 경제적 여건 때문인지 체력적 여건 때문인지 그다지 돈이 들지 않는 취미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에도 오랜만에 안부 연락을 하면 뜸이 길게 서로 연락을 주고 받다가 기회가 맞으면 직접 만나서 보는 정도입니다.
끼리끼리 모여서 그런지 저나 제 친구들이나 그다지 소소한 일들을 연락하고 지내는 경우는 없습니다. 사회 문화적으로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능력의 부족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타인에게 자신의 상황을 언급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로 보입니다.
결혼하기 전에는 별로 외롭다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결혼 이후에는 이런 상황적 대비가 이뤄지면서 자신에 대해 성찰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나 제 친구들이나 자신의 어려움은 스스로 해결하려고 하고 해결하지 못하면 개인의 능력 부족이나 인생에 있어 대비를 잘 하지 못했다는 스스로의 자책에 괴로우니 차라리 속으로 삭히는 경향임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아버지 세대에서 외롭다고 느낀 것이 혼자 있을 때의 외로움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문제를 혼자 해결하는 문화적 경향을 지니지 않은 여성과 함께 삶을 살기에 배우자의 작은 문제에 대해서는 자신이 개입해서 해결해야하며 그것이 해결하지 못할 문제일 경우에는 그럴 수도 있구나로 넘어가야 하는데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책이 발생하고 그에 대한 고민을 혼자 하기에 자연스럽게 혼자일 때와 다른 유부남의 외로움이 형성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는 30대 후반의 생각이며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는 것이며 남성성이 가치로운 것이 아니라 남성성은 다양하다고 인식하고 자라온 현재의 20대에서는 다른 모습이 보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는 타국에 와서도 다양한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가족들하고도 자주 연락하는 아내를 보면서 외로움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리고 인터넷에 종종 나오는 외롭게 해서 바람을 핀다거나 이혼하는 경우에는 매우 활동적인 경우가 많던데 그런 경우의 외로움이란 왜인지 생계를 책임질 필요가 없는 여유넘치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외로움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주제에 대해서는 추후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고 정리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현재는 항상 배우자와 함께 있는 상황인데도 외롭다는 감정이 들은 것이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자 고민하는 것과 작은 것도 공유 또는 타인의 도움을 받으려는 여성의 문화적 특성으로 인해 그 문제의 해결까지 스스로 고민하기에 그로 인하여 자신의 능력에 대해 부족함을 느끼고 무력감에서 유발하는 외로움이 유부남의 외로움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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